지금 우리는 ‘맛의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 클릭 한 번이면 세계 어디의 레시피든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주요 도시의 슈퍼마켓에는 타마린드 페이스트부터 코코넛밀크, 피쉬소스, 라이스누들까지 구비되어 있다. 태국 요리는 뉴욕의 음식 축제를 휩쓸고, 베트남의 퍼는 런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이렇게 로컬 재료와 조리법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시대, 과연 동남아의 재료들은 어떻게 변화하고, 무엇을 지키고 있을까?---1. 글로벌 슈퍼푸드가 된 지역 재료들오늘날 동남아의 재료 중 상당수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템페는 식물성 단백질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코코넛 오일은 건강한 지방의 상징이 되었으며, 피쉬소스는 세계적인 셰프들이 감칠맛의 비밀 병기로 쓰는 조미료다. 타마린드는 신맛..